안 보았으면 어쨌을까?

건축학개론, 좋은  영화다.

지금 나에게 가장 많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영화다.


현재와 과거의 두 남녀.

편집도 좋았고 내용도 아름다웠다.

역시 영화는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편집에서 승패가 갈릴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소설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그런 이야기가 있단다.

'총이 등장하면 반드시 발사되어야 한다'

누군가 유명한(?) 분이 말씀하셨다는 누군지는 기억이 없다.

즉,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소설에 등장하는 것은 이유가 있어야 하며

의미와 임무가 주어져야 한다는 이야기다.

영화에서도 확인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사소한 것들 조차 결국 의미를 부여하는 세밀함.

소재와 소재를 자연스런 인과관계로 연결해서 결국 주제를 만들어나가는 치밀함.

전람회의 CD, CD플레이어, 첫눈, 짝퉁 게스 셔츠, 살고 싶은 집을 그린 그림, 건축모형 등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소재들이 또 다른 연결고리를 만들고 결국 영화의 주제를 만들어 나간다.  


더 늦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보았으면 좋겠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80년대에 대학생활을 했던 사람들,

이제 막 첫사랑을 시작한 사람들,

이제는 첫사랑이 가물가물 기억도 나지 않는 사람들,

그리고 글을 공부하는 사람들까지.


건축학개론, 정말 좋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