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건 대낮 내내 팍팍 달구어진 덕분에 저녁이 되었지만 아직도 후끈거리고 끈적거리기도 하고 그러하다.
앞에서 연습질하는 코쟁이 아저씨는 반바지가 흠뻑 젖을 정도로 엄청난 땀을 흘리면서 연습을 하는데 1시간 내내 유심히 보고 있는 바 땀에 비해서 실력이 그다지.....ㅠㅠ

대체 어디서 뭘하는지 약속시간은 이미 훨씬 지났음에도 아직도 나오지 않고 있는 제자를 생각하면 그래도 저렇게 땀을 흘리는 코쟁이 아저씨가 대견해 보이기도 하고. 코쟁이 아저씨의 정성이 갸륵하여 가서 한마디 해주고 싶은데 나의 잉글리쉬가 딸리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고...ㅠㅠ

거의 매일 아침 8시에 연습 나오는 코쟁이 아저씨가 한 명 있다.
볼 때마다 큰 키와 힘이 너무 부러운 아저씨거던....
얼굴을 익힌지라 그냥 눈인사를 하고 지내는 사이인데 한 달 전쯤 레슨 마치자 마자 갑자기 다가오더니 시간되면 1시간만 봐달라고 하더라구. 해서, 너무 놀래서 난 잉글리쉬를 못한다고 했더니 그래도 봐달라기에 10분 정도 폼을 좀 봐줬거던.

그 코쟁이 아저씨 폼을 봐주면서 어찌나 답답하던지....혹시 태국어 할 줄 아냐고 했더니 No!!!라고 깔끔하게 말하더군. 해서, 온갖 손 짓 발 짓 아는 영어 죄다 끄집어 내서 말하다가 결국 " 내 하는대로 따라 해보시오" 라고 말하고 그다지 좋지도 않은 스윙 폼을 보여줬더니 잘 따라 하드만. 덕분에 요즘은 약간 친해진 듯 해. "헬로~~" 내지는 "굿드 모닝~~" 내지는 "하이~~"라고 말도 하니 말이다.ㅋㅋㅋㅋㅋㅋ

작년에 비해서 24배는 더 더운 듯 하다.
특히나 이 놈의 나라 정치 상황이 수상한 바 더욱 더 덥고 짜증나고 그러하다.
들어서 알고 있겠지만 빨간 옷들이 들고 일어나서 난리를 치럿고, 노란 옷 수장인 쏜티 아저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 용감한(?) 괴한에게 100발 정도의 총탄 세례를 받은 바 머리 수술까지 받고 간신히 살아나기도 했다. 前 방콕 시장이자 청백리의 표상이라던 짬롱 스리무엉 아저씨가 쏜티 아저씨 병문안 간 것이 어제 각 태국 신문의 1면 톱이었고. 앞으로의 정치 상황이 더욱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울 제자들 오늘 저녁에는 안나올 모양이다.
레슨 못나오면 꼭 전화를 하라고 해도 그렇게 하지 않는구나.
이런 경우 어찌해야 할지 참..
연습장에서 일하는 직원들한테 모냥빠지기도 하고...ㅠㅠ

물론, 미리 전화로 레슨 못나온다고 이야기하는 제자들이 많지만 왜 꼭 한 두 명 그런 사람들 있잖니!!!
난 약속을 하고 시간에 늦을 것 같으면 괜히 겁나고 그러던데 그 사람들은 아닌가 보다.
우리 동네 국회의원이신 이인제 개싸가지 나리께서 "약속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라는 단군이래 가장 멋진 말씀을 하시고 개박살 났지만 약속 안지키는 사람들은 죄다 주디를 찢었으면 좋겠어.

날은 덥고............................
제자들 연락없이 안오고.........
레슨 또한 줄고.....................
박지성 팀이 엊그제 졌고.......
뭔일인지 나의 홈피는 열리지 않고........
홈피가 열리지 않음에 얼떨결에 동식이 홈에 글질을 하고 있고....

맥주 한 잔 빨면서 속 좀 식히고 집에 가서 저녁 먹고 조용히 자야겠다.

잘 지내라........
에혀~~~~



참참참!!!!!!!!!!!!
당신의 책을 대학생 제자에게도 선물했거던. 그 친구 취미가 책읽는 거래. 항상 책을 끼고 다녀.
그러면서 여행자의 편지 작가랑 친하냐고 묻더라. 해서, '친하다!"라고 했더니 지놈 꿈이 당신처럼 여행다니면서 글쓰는 것이래. 당신 방콕 언제오냐? 만약 방콕 오면 꼭 만나게 해달래서 그러마!!!! 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