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사이트에 이런 글과 사진이 링크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몇 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마지막에 저 역시 댓글을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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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슬픈사진을 봤습니다....
  
Supe****
2008-02-22 21:42

http://photo.media.daum.net/gallery/society/200802/22/newsis/v20074187.html#net_opinion


오래간만에 포스팅 한다는게 사진은 아니고 이런거나 .....
요근래 바뻐서그런지 사진을 많이 못접해서 그럴까요?? 이런사진은 정말 오래간만이네요
너무 사진이 좋아서 슬프네요.....저건 누구 잘못일까요??
분명 엄격한 법집행도 중요합니다만.......
하지만 한사람의 밥줄이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지게 생겼습니다.......
어떤게 옳은걸까요??
아....그러고 보니 꼭 법이 엄격하게 적용되는것만은 아니더라구요 요근래 보니깐...
권력앞에선 실실 기어들어가는 모양이더라구요
  
[Nic****]
2008-02-22 23:23
저도 낮에 저 사진을 봤는데,,,,
참 가슴이 아프기 이전에,,,저정도 밖에 못하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는게 참 부끄럽습니다
원래 우리 사회는 예전부터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뿌리깊히 박혀있는나라 라고 생각합니다
힘없고 돈없는 사람들은 먹고 살기 더 힘들어지고
돈있고 권력있는 자들은 그야말로 큰죄를 지어도 아무런 제재를 안받죠 ^^
미관상,위생상,도로불법사용등,,여러가지 이유로 철거를 하고있는데
과연 그런법규들이 누구를 위한법이고 또 그런법을 만들기앞서
그들이 먼저 먹고 살길을 만들어 놓고 해야하는건 아닌지...
참으로 씁씁하네요....
원래도 개판이었지만
앞으로 더 개판될듯한 분위기....
  
soo****_[必]
2008-02-22 23:26

우리의 것을 뭐하나 가치있는 시각으로 바라보는 정책이 없는 절박함이 느껴지는 사진이군요.
정말 대한민국의 것은 무엇일까? 를 생각하게 합니다.
누구를 위해서 노점을 없에는 걸까요?
우리는 왜 우리의 것을 소중하게 가치있게 생각되지 않을 것일까요?


빨***.
2008-02-23 05:24
노점 없애기에 압장서서 게토 비스무리하게 만든 동대문운동장에
그들을 가뒀던 분이 시장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되셨는데...
이렇게 되는건 예견되는바 아니겠습니까?
오늘 어떤 글을봤는데 동감가더군요?
경제를 살리시겠다는데...
그가 살리겠다는 경제의 주체가 무었인지?
우리 경제의 어떤면이 죽었던 것입니까?
그가 살리고픈 경제란 도대체 어떻게 정의되나요?
거시지표는 죽지 않았고?
양극화라면 위에같은결과가 양극화 해소인지?
아니면 경기부양책이라도 쏫아 내겠다는건지?
도대체 알수가 없군요...
경제가 죽은건 1997년 한승수총리 지명자가 경제 부총리 시절이었습니다.
일이 당사자들이 버젖히 시간이 흘렀다고 자신들이 벌일일 뒷처리하는걸 비아냥거리다가...
이제와서 자신들이 경제를 살릴 적임자라느니 이런소릴 하고 있군요..
국가 부도사태의 책임이 있던 분들이 경제를 살리겠다니요.
  

박동식
2008-02-24 23:40

[수정] [삭제]
약 6, 7년 전 저도 노상을 했습니다.
타우너 화물차에서 오뎅(어묵)이랑, 아바이순대, 만두 등을 팔았습니다.
떡볶이는 사실 손이 많이 가는 음식입니다.
그래서 남자 혼자 하기에는 조금 번거롭습니다.
저의 주 메뉴는 만두였습니다.

오후 3, 4시면 장사를 준비합니다.
설것이하고 오뎅 국물 만들고 순대도 삶습니다.
만두는 냉동이니 따로 준비할 것이 없습니다.

차를 몰고 5, 6시쯤 나갑니다.
저는 분당의 전철역 인근 편의점 앞에서 장사를 했습니다.
빨리 끝나면 12시, 늦게 끝나면 새벽 2시에 장사를 마칩니다.
퇴근(?)하는 길에 24시간 여는 식당에서 밥을 먹고 집에 가면 2, 3시.
오전에 일어나서 어물쩡 어물쩡하면 곧 장사 준비를 시작해야 합니다.

장사하면서 힘든 것은 없었습니다.
못 벌면 6, 7만원, 많이 벌면 12만원 정도를 벌었던 것 같네요.
힘든 것은 없었다고 말했지만 그것은 장사를 하는 노동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장사와 별개로 힘든 일이 대략 세 가지입니다.

하나는 같은 노상입니다.
저의 경우는 늘 자기 자리가 있는 노상이 아니고 차를 몰고 출퇴근(?)을 하는 노상이었기 때문에
어느 날은 장사를 나가 보면 이미 다른 노상 차량이 차지하고 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어찌 해야 할까요?
엄밀히 말하면 그에게 자리를 비켜달라고 할 권리가 저에게는 없습니다.
그러나 노상끼리는 암묵적인 질서가 있기도 합니다.
그 암묵적 질서를 인정하고 제가 늘 장사하던 자리라고 하면 비켜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연약한(?) 스타일인 저에게 그런 과정은 너무도 힘든 일이었습니다.
몸싸움까지는 아니어도 심한 기싸움을 해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바로 옆에서 함께 장사를 해야 하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상가에서 장사하는 상인입니다.
그들은 정식으로 임대료와 세금까지 내면서 장사하는 사람들입니다.
저는 편의점 앞에서 장사를 했으니 밤 늦게까지 편의점을 찾는 손님의 덕을 많이 보았습니다.
제가 파는 먹거리가 편의점과 겹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편의점 사장에게 양해 아닌 양해를 구했지만
그에게 분명 피해를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그가 강하게 거부하면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장사가 끝나면 남은 만두도 편의점에 드렸고
주변 청소도 말끔하게 하고는 했습니다.

세 번째는 사진에 보이는 단속반입니다.
그들은 전문가입니다.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도망가거나 피할 수가 없습니다.
그들 임무가 분업화(?) 되어 있어서 순식간에 가스통이 떼어지고
만두통이 차에 실립니다.
정말 순식간이며 가스통을 붙잡다가, 만두통을 받잡다가, 물통을 붙잡는 자신의 모습은
죽기 보다 싫을 정도로 비참합니다.
저는 다행히 행정 처분을 받은 적은 없습니다.
비굴하게 매달려서 가스통을 되돌려 받고 그 자리를 뜨고는 했습니다.

그런 생활을 약 1년 정도, 아니면 10개월 정도 한 것 같습니다.
지금 저 사진을 보는 저의 느낌은 어떨까요?
그 대답을 하기 전에 시내에 나가서 수 많은 노점상을 보는 제 마음은 어떨까요?

저는 한치의 거짓도 없이 지금도 저에게 노상을 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진다면
내일이라도 당장 나가서 장사를 하고 싶습니다.
제 생활은 늘 가난하고 아무런 제재 없이 가게처럼 노점상하는 그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습니다.
제가 두려운 것은 노상의 힘겨움이 아니라 단속입니다.
단속이 힘든 '정착된' 노상이 있습니다.
사진 속의 아주머니가 그런 류가 아닐까 싶네요.
그러나 그런 정착된 노상들의 상당수는 권리금까지 주고 받으며 자리를 팔고 사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의 소유인 공공의 장소 노상에서 누군가 권리를 주장하며 돈을 주고 받는 다는 것.
먹고 살기 힘든 서민들의 마지막 생계수단일 수 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제가 가서 장사하더라도 그들은 저를 내쳐서는 안 되겠죠.
그들의 생활은 알 수 없지만 자신있는 것은 하나 있습니다.
그들보다 제가 더 가난할 것이란 확신입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가난은 제가 어릴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따라다니는 족쇄입니다.
지긋지긋해서 지금도 가끔 죽어버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게으른 자신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회를 비탄하지는 않습니다.
나랏님도 구하지 못하는 것이 가난이라고 하지 않았던가요.

저 아주머니는 분명 부자는 아니겠죠.
설령 노상으로 돈을 벌었다고 해도 얼마나 벌었을까요.
하지만 세금과 임대료까지 내면서 장사하는 사람은 뭐가 되나요?
공공의 소유인 노상에서 장사하는 분들이 노조 비슷한 것도 만들어 집단행동도 합니다.
조금 아이러니 하지 않나요?
법적으로 절대 권리를 주장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따지고 보면 장사 자체가 오히려 위법인데도 자신에게 권리가 있다며 폭력을 휘두릅니다.
흔한 일은 아니지만 일산 노점상 사태가 그랬습니다.
흔한 일은 아니라고 했지만 만약 동대문 노점상을 단속한다면 비슷한 사태가 벌어질 겁니다.
청계천 노점상은 청계천 복원이란 명분 때문에 그들의 주장이 힘을 잃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청계천 복원 없이 그 정도 수위로 단속했다면 전쟁을 방불케하는 폭력 사태가 이어졌을 겁니다.

한때 노상을 했었고,
결국 단속에 지쳐서 노상을 접었던 사람으로서
저 사진을 보는 제 마음은 정말 복잡합니다.
그때 저에게 돈이 있었다면 권리금 주고 단속 걱정 없이
편안하게 장사할 수 있는 노상을 찾았을 겁니다.

노점상은 적당한 선에서 늘 단속되어야 합니다.
제가 단속되지 않았다면 그곳에서 뱃속 편하게 장사했을 것이고 다른 노상도 점점 늘었겠죠.
거리 환경은 점점 나빠졌을 것이고요.
그들이 안쓰러운 것은 당연하지만 지나친 감상으로만 보기에는 복잡한 문제들이 얼켜 있습니다.

지금 돌아보아도 제가 장사했던 그 편의점 사장님은 저에게 엄청난 배려를 해주신 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