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시절 4권의 일기를 쓴적이 있습니다. 앳된 훈련병시절 부터 전역하는 그 전날까지...
전역신고를 마치고 되돌아가는 버스안  잠든 동기옆에서 한장한장 일기를 보았습니다.
때론 히죽히죽 때론 누가 볼까 눈을 훔치며  ... "열병"이 주는 첫느낌 입니다.
근래 새벽에 자주 깨는 버릇이 생겨 2시 부터 출근 7시간 까지 몇번을 그랬던것 같습니다...
과장님은 또 잠못 들었냐? 물으시며 이젠 미쳐 혼자 웃기까지 하드라.. 하시며 아침에 농을 던지시더군요. 행복했습니다. 아련한 낯설음이 주는 편안함...
얼마전 티벳에 다녀온 분을 만났습니다. 인사동에서 저녁을 먹고 차를 마시며 열병을 보여 주었는데 한참 책을 보고 나서 그분이 한마디 하시더군요 " 사진 잘찍었네"
그런데 그 분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티벳 그 열병이 주는 막연한 그리움 같은것!
그리고 비록 골목의 백반집이 없어지고, 시골버스 뒤안길에 흙먼지가 사라져서 아쉬움이
남을 지언정  글속에 남겨진 한걸음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숨차오르는 헐떡거림, 두통, 밀려드는 삶에 대한 물음, 그리고 준비되지 않는 인연까지 그것은 제 몫으로 남겨 두렵니다.
그것이 제게 부대끼고 숨이찰때 가야만 하는 이유이니까요...화이팅!!!

이것이 혹 글쓴이에 대한 무례한 소견이었다면 죄송합니다 - 꾸벅-
작가에게 댓글을 달아보는것은 처음이라 ㅋㅋㅋ
그리고 지난번 주신 답글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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