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빡세게 운동한 주말이었다. 금요일 생일 모임에 참가했다가 술자리가 길어져 아예 그 집에서 잠을 잤고 다음 날(토) 오전에 일어나 해장국 챙겨 먹고 성남으로 가서 수영을 했다.

수영장은 50분 수영에 10분 휴식이 원칙이지만 함께 장거리 훈련을 하는 몇몇 사람끼리 레인 하나를 배정받고 그 레인은 장거리 수영 훈련을 위해서 10분 휴식에서 예외를 부탁했고 허락이 되었었으나 금요일 저녁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다시 받았었다. 따라서 원래 계획은 3시간 동안 휴식 없이 수영을 하는 것이었으나 어쩔 수 없이 수영장 규정을 따라야만 했다.

처음 50분은 26바퀴를 돌았으니 2.6km. 엄청 빠른 기록이었다. 바퀴 수를 잘 못 센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양호한 기록이었다. 이어서 두 번째 시간에는 23바퀴. 26바퀴에 상당히 고무되어 있었는데 너무 차이가 많은 기록이었다. 그리고 모두들 더 이상 힘들어서 안 한다고 하는데 나 혼자 세 번째 시간에 수영을 했다. 나도 지쳤고 속도도 엄청 느려졌다. 결과는 2km를 44분에 통과. 마지막 시간의 기록은 상당히 실망스럽고 걱정스러운 기록이었다. 몸을 풀기 위해 천천히 한 바퀴를 돌고 수영을 마쳤고 아무튼 7km 수영을 한 것으로 의미를 부여해야 했다.

수영이 끝나고 특별히 힘든 것은 몰랐는데 밥을 먹으면서 급속도로 피곤이 몰려왔다. 온 몸이 노근노근하면서 기운이 싹 빠져나가는 느낌이었다. 병일 형 차를 타고 건대입구에서 내려 전철로 집으로 돌아오려고 했었는데 결국 차에서 내려 전철 탈 기운조차 없어서 그대로 병일 형 집까지 가서 자고 말았다.

그리고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 미리 계획되어 있던 30km 장거리 런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잠실 선착장으로 향했다. 8시 출발에 계획이었는데 걱정했던 것보다는 춥지 않았고 무엇보다 바람이 거의 없어서 다행이었다.

사실 시즌 중에도 런 훈련을 그리 많이 하는 편이 아니었지만 12월과 1월에 들어서 제법 많은 실내 런 훈련을 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는데 역시 실내 트레이드밀과 야외는 달랐다. 더욱이 전날 7km 수영까지 했기 때문인지 몸이 천근만근이었다. 중간에 포기할까 몇 번을 고민할 정도였지만 그래도 잘 참고 따라갔다. 물론 선두와는 제법 거리가 벌어졌다.

여의도가 반환점이었는데 잠실 선착장으로 돌아온 시간은 대략 12시 20분 정도. 함께 점심을 먹고 예정대로 또 성남 수영장으로 향했다. 모두들 지친 상태였기에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 예정이던 훈련은 1시간으로 마무리를 했다.

그럭저럭 집에 돌아온 시간은 7시 30분. 주말을 정말 빡세게 보냈다. 그래도 몸무게는 변함이 없다. 먹는 것을 줄이자니 몸이 상할까봐 걱정이고 들어가는대로 먹자니 몸무게가 변함이 없다.

일요일 런을 하면서 다시 한번 절실히 느낀 것은 몸무게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현재 67kg을 전후 하는데 63kg까지 내려간다면 환상적이고 65kg까지만 내려간다고 해도 만족할 것 같다. 사실 63kg은 30대 초반까지 유지하던 몸무게니 그때로 돌아간다는 것은 피나는 노력이 필요한 일일 것이다.

그래도 봄이 오기 전에 체중 감량에 다시 한번 도전을 해야겠다. 훈련만큼이나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