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5/09

5월 16일
제6회 강원도 지사배 트라이애슬론 대회!
수영 1.5km / 사이클 40km / 마라톤10km

5월 23일
슈퍼맨 트라이애슬론 제주 코리아 2004!
수영 3km / 사이클 140km / 마라톤 30km

드디어 철인3종경기에 도전한다. 첫 경기는 올림픽 코스로 가장 짧은 대회이며 일주일 남았다. 오늘 오전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경기도 퇴촌에서 난생 처음 슈트를 입고 강에서 수영을 해보았다. 들었던 말들처럼 춥지는 않아서 다행이었는데 수영장과는 너무도 달랐다. 짧은 거리를 수영하는 데도 숨이 찼다. 누군가의 이야기로는 추워서 숨이 찬 것이라고 했는데 긴장해서 추위를 느끼지 못했을 뿐 정말 추위가 원인이었을 지도 모르겠다. 중간에 물을 한번 마셨을 때는 정말 두려웠다. 만약 바닷물이었다면 더욱 그랬을 것이다.

강을 완전히 건너보지는 못했고 중간 조금 지난 지점에서 돌아왔지만 빗속에서 수영은 색다르기도 했다. 아무튼 오늘의 수영은 큰 경험이었다. 실전에서 물을 마셨을 때 당황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과 목표 지점을 수시로 확인하며 수영을 해야 한다는 것, 수면 위로 머리가 나오는 순간을 좀더 길게 해서 최대한 깊게 숨을 들이마셔야 한다는 것 등등.

강릉대회는 모든 코스가 짧아서 초보자인 내가 수영과 사이클을 마치고 마라톤을 시작할 때 수준급 선수들은 이미 마라톤까지 마치고 골인지점을 통과할 것이다. 그때 느끼는 무기력함에 대한 마음가짐도 준비해야 할 것이다.

강릉대회가 끝나면 곧바로 일주일 후 제주 성산에서 두 번째 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는 8월 말 중문에서 열리는 '아이언맨 코리아(수영 3.8km/사이클 180km/마라톤 42.195km)'를 제외하면 가장 긴 코스이다. 솔직히 지금의 마음이야 완주는 하겠지 싶지만 이제 입문한 나에게는 어쩌면 완주 자체도 불투명할 지 모른다.

아무튼 이제 그토록 고대하던 철인3종 경기에 출전한다. 좀더 잘 준비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아쉽기도 하고 때문에 걱정도 되지만 이미 주사위는 던져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부상없이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남은 일주일 잘 준비해서 멋지게 완주해볼란다. 화이팅!

추신: 비오는 날의 수영은 환상적이었다. 수면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을 물에 잠겨서 바라보는 것이 그토록 아름다울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