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3/26/금

03/24
*전날 진헌씨 환영식으로 늦게까지 술 마신 관계로 아침 수영 못 감.
*오후에 달리기만 15km. 10km는 시속 12km, 나머지 5km는 시속 11km.
좀 무리한 속도였다.

03/25
*자유수영 처음으로 1.5km 도전. 1km 24분 통과, 1.5km 38분 통과.
1km는 몇 번 해보았지만 1.5km는 첫 도전이었다. 슈트를 입지 않았는데도 겨드랑이 쓸림현상이 있었다. 그리고 후반 500m 기록이 상당이 저조하다. 속도가 1km 넘으면서 많이 떨어진 것이다. 개선 요망.
*달리기 10km. 전날 빠른 속도로 10km를 달린 것이 아무래도 무리였다. 그동안 크게 문제없던 무릎 통증이 있어서 편한 속도로 달렸다. 그리고 바로 이마트 가서 무릎보호대 구입.

03/26
*수영 강습 1시간.  
*수영 끝난 후 달리기 10km. 무릎보호대를 하니까 무릎 통증에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피가 잘 통하지 않아 조금 저린 느낌도 들었다. 특히 왼쪽발이 더했다. 그래도 계속 차고 운동하리라.


예전 한동안 헬스클럽을 다니면서 열심히 근육을 키우던 시절이 있었다. 체질적으로 비교적 근육 형성이 빠른 편이라 3개월만 해도 몸이 확 달라진다.^^;; 그러나 헬스의 단점은 운동을 그만두면 근육이 급속도로 사라진다는 것에 있다. 물론 어느 정도 형성이 되면 매일 하지 않고 일주일에 2번 정도만 해주어도 유지는 되지만 매일 하는 것보다 꾸준히 일주일에 2번 하기가 더 힘들다고 느꼈다.

아무튼 헬스를 할 때 가장 만족을 느끼는 순간은 두 가지였다. 첫 째 한 세트를 하고 났을 때 근육에서 느껴지는 빡빡함이고 둘 째는 샤워할 때다.^^;; 샤워할 때 아무도 없으면 가슴에 힘도 주면서 쇼도 하고 그랬다. 남들도 아마 그랬으리라 생각된다. 헬스를 하면서 그런 맛이 없으면 뭐하러 하겠는가.

하지만 헬스는 정말 노가다였다. 무거운 것을 힘겹게 들어올려야 하는 노가다. 나가서 일을 그렇게 하려면 못 할지도 모른다. 운동이니까 하는 것이다. 하지만 당시 나에게 목표는 없었다. 물론 근육을 좀더 키우는 것이 목표였으며 주변에서 몸이 좋은 회원들을 보면 자극도 되고 했었다. 하지만 그것은 근본적인 목표와는 좀 다른 것이다. 그렇게 근육을 키워서 뭘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목표가 없었던 것이다. 그냥 근육만 키우는 것이다. 그래서 근육을 키우는 일은 엄청난 인내를 요한다.

이제 난 새로운 운동을 하고 있다. 수영과 달리기와 사이클. 그리고 목표가 있다. 각 종목에 대한 기술적인 실력 증가도 목표이지만 그것은 1차적인 목표인 것이다. 그 1차적인 목표만 갖고는 열심히 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내가 주기적으로 출전하려는 대회가 나에게는 근본적인 목표인 것이다. 그 목표가 있기에 조금 힘들고 지쳐도 목표를 위해서 이겨내는 것이다. 대회가 없이 수영을 좀더 잘하고, 좀더 빨리 달리고, 페달을 좀더 힘차게 돌리게 되기만을 바란다면 쉽게 지치고 쉽게 포기하게 될 지도 모르는 일이다.

요즘 운동하면서 목표가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