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4/05/월

경기마라톤이 딱 2주 남았다. 그동안 일에 대한 핑계도 있었고 무릎 통증에 대한 핑계도 있었지만 운동을 너무 게을리 했다. 무엇을 믿고 이렇게 게을렀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말로만 듣던 무릎 통증이 왔을 때는 정말 무서웠다. 이대로 무리해서 계속 연습을 하면 결국 부상으로 가고 6개월이고 1년이고 푹 쉬어야 하는 경우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었다. 이제 무릎 핑계를 대기에는 너무 많이 쉬었다. 다시 열심히 해야 할 때다.

그런 마음에서 오늘 고수부지를 달렸다. 자유수영 1시간 정도 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하다 쉬다, 하다 쉬다를 반복했고 합산해도 1km를 넘기지는 않았을 것이다. 수영장에서 나와서 가양대교 근처 고수부지 출구를 찾아갔다. 처음 가보는 곳이었지만 출구가 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약 1시간 5분 정도 달렸다. 양화대교까지 31분 정도가 소요되었고 돌아오는 길은 맞바람 때문인지 2-3분 더 소요되었다. 역시 런닝머신에서 달릴 때와는 분명 달랐다. 사용되는 근육이 다르다고 느껴졌다. 남들은 런닝머신이 더 힘들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지루함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다. 나야 처음부터 런닝머신에서 시작했기에(사실 서울마라톤 하프코스도 런닝 머신에서만 달려보고 나간 꼴이었다) 런닝머신에서 1-2시간 달리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4월에는 헬스클럽 등록을 하지 않았으니 밖에서만 달려야 한다.

오늘 달린 거리가 정확하게 몇 키로인지는 모르지만 최소 10km는 되었을 것이다. 내일이라도 사이클로 거리 측정을 해서 5km와 10km, 15km 지점을 체크해 둘 생각이다. 사이클에는 속도와 함께 거리가 측정되는 속도계가 부착되어 있으니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제부터 매일 수영과 사이클, 런을 모두 할 생각이다. 수영은 강습이 있는 날은 강습만 받을 것이고 자유수영이 있는 날은 1.5km 정도를 항상 시도할 것이고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인터벌 연습도 해줄 생각이다. 그리고 사이클 2시간, 런 1시간 30분 정도.

사이클은 2시간을 타면 지금 수준으로는 50km 정도를 타게 될 것 같고 런은 최소 15km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시간이 여의치 않으면 사이클 1시간 30분과 런을 1시간 정도를 해주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아무튼 첫 풀코스 도전인 경기마라톤 대회가 2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4시간 30분 안에 완주가 최소 목표이지만 기록이 좀더 단축되었으면 좋겠다는 욕심이다. 하지만 내 분수를 알고 무리하지는 않아야 겠다는 생각이다.